남미의 신비로운 장소들: 마추픽추 외에도 이런 곳이 있다고?
남미는 마추픽추뿐만 아니라 신비롭고 매력적인 장소들로 가득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관광객들에게 덜 알려졌지만, 독특한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남미의 숨은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칠레의 붉은 호수, 라구나 콜로라다 (Laguna Colorada, Bolivia)
볼리비아의 알티플라노(Altiplano) 고원에 위치한 라구나 콜로라다(Laguna Colorada)는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경이로운 풍경을 자랑하는 장소입니다. 이곳은 볼리비아 남서부에 있는 에두아르도 아바로아 안데스 생태 보호구역(Eduardo Avaroa Andean Fauna National Reserve)에 속해 있으며, 4,278m의 높은 고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라구나 콜로라다는 붉은색을 띠는 독특한 호수로, 그 색깔은 호수에 서식하는 미생물과 플랑크톤에서 비롯됩니다. 이곳에서는 수천 마리의 안데스 플라밍고가 서식하며, 선명한 분홍빛 깃털을 뽐내며 호수 위를 거닐고 있습니다. 호수의 붉은 물과 플라밍고의 조화는 한 폭의 그림 같은 장관을 연출합니다.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우유니(Uyuni)에서 출발하는 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험준한 고원 지대이기 때문에 따뜻한 옷과 고산병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비교적 접근성이 낮아 대형 관광지가 되지는 않았지만, 이곳을 찾는다면 남미에서만 볼 수 있는 초현실적인 풍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신비로운 바위 계곡, 탈람파야 국립공원 (Talampaya National Park, Argentina)
아르헨티나의 라리오하 주(La Rioja Province)에 위치한 탈람파야 국립공원(Talampaya National Park)은 거대한 붉은 사암 절벽과 독특한 암석 지형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이곳은 과거 공룡이 살았던 흔적을 간직하고 있어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신비로운 장소입니다.
탈람파야 협곡(Talampaya Canyon)은 수백만 년 동안 바람과 물에 의해 깎여 형성된 곳으로, 거대한 붉은 바위들이 하늘 높이 솟아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바위 벽에 새겨진 고대 원주민들의 암각화도 발견할 수 있어, 과거의 흔적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국립공원에서는 사막 지역 특유의 야생동물인 과나코(남미의 라마과 동물), 콘도르 등의 동물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려면 현지 가이드 투어를 예약하는 것이 필수이며, 아르헨티나 북서부 지역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꼭 들러야 할 명소 중 하나입니다.
브라질의 거대한 모래 언덕과 오아시스, 레노이스 마라냥시스 국립공원 (Lençóis Maranhenses National Park, Brazil)
브라질 북동부에 위치한 레노이스 마라냥시스 국립공원(Lençóis Maranhenses National Park)은 광활한 모래 언덕과 푸른빛의 자연 연못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마치 사막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곳은 연평균 강우량이 높은 지역으로, 비가 내린 후 형성되는 아름다운 라군(lagoon)들이 이곳의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이곳을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우기(2월6월)가 끝난 직후인 6월9월 사이로, 이때 형성된 크고 작은 물웅덩이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자아냅니다. 투명한 물과 하얀 모래가 조화를 이루며, 환상적인 자연 경관을 만들어냅니다.
레노이스 마라냥시스 국립공원은 자동차로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주변 도시인 바헤이리냐스(Barreirinhas)에서 4륜 구동 투어를 예약해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얀 모래 언덕을 따라 걷거나, 라군에서 수영을 하며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브라질에서 꼭 방문해야 할 숨겨진 명소입니다.
남미에는 마추픽추 외에도 수많은 신비로운 장소들이 존재합니다. 볼리비아의 라구나 콜로라다, 아르헨티나의 탈람파야 국립공원, 브라질의 레노이스 마라냥시스 국립공원은 각각 독특한 자연경관을 지닌 곳으로, 대형 관광지와는 다른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다음 남미 여행에서는 이런 숨겨진 보석 같은 장소들을 찾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